생일-
생일 축하해- (나에게)
작년 생일은 모두가 무관심한 가운데 혼자 하루를 보냈다.
대체 생일을 특별하게 보내야한다고, 파티의 개념을 지정한 사람 누구야? 흑흑 당신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이 굳이 더 외로운 날을
만들게 된 단 말이다
올해는 작년과는 조금 다를 줄 알았지만 그렇게 크게 다른 것 같지도 않다.(아직 생일 하루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느끼고 있음)
J가 일산에 와준다고 했고, 뭐 그렇고 저런 하루를 보내겠지. 하지만 하나님 부처님, 제 생일 선물 언제나 그랬든 ★★소설☆☆로
보답해주셔야해용.. 이상 마감 이틀도 안 남은 사람의 소원이었습니다.
오늘은 생일 포스팅이니까, 마녀배달부 키키 중에서도 지지 고양이 스틸만 사용할 거다.. 벌써 새벽 세 시라 길게는 안 쓸거 같다만은..
생일은 대체 왜 있는 걸까. 스무살 무렵 당시 친했던 친구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주겠다고 강남(집에서 건대 수준으로 먼)에 데려가서
심지어 고기값도 술값도 내가 내야했던(종용당했다ㅠ) 그때의 나는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. 저녁때 빈털터리로 돌아와서 J에게
찡얼댔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난다. 많은 친구들이 형식적인 축하를 해주는 것도 불만족스럽고 혼자 하루를 보내는 것도 문제면
대체 어쩌라는 거?
ㅎㅎ... 그러게요 죄송합니다..
이번 소설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? 작년 이맘때, 정말 내 생일 선물처럼 좋은 평가를 들었다. 그리고 그 힘으로 나는 계속 쓸 수 있었던 것 같다.
막짤이니까 키키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을 넣겠다.
올해 여름 엄마와 도쿄로 여행을 갔을 때, 우에노에서 지지 고양이 지갑을 샀었다. 그걸 대학원 수업 때도 매고 다니리라고 다짐했는데
아직 한 번도 못 그러고 있다. 여행 때 산 물건은 왜 자국에 돌아오면 가치를 잃은 것처럼만 느껴지는 걸까.
아아, 어쨌든 생일 축하해. 올해 어려운 감정들을 다 잘 겪은 네가 대견하구나... 소설 너무 걱정하지 말고. 내일 좋은 하루 보내길 :)